얼굴만 봐도 괜히 즐거워 지는 사람이 있다. 즐겁고 명랑한 기운으로 온몸을 채우고 있는가 주변 사람들에게 저절로 미소가 떠오르게 하는, 바라만 봐도 즐거워지는 캔디 같은 사람 김민영씨를 만나보았다.
김민영씨는 지난해부터 전세계에 물류 운송을 하는 일본회사에서 영업관리를 담당, 활기차게 일을 하고 있다.
“전세계에 물류공급을 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만큼 뉴스보다 빠른 세계의 흐름을 먼저 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는 그녀는 늘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것이 취미라고. 남들이 잘 모르는 멋진 거리나 색다른 물건들을 찾아내는 것이 상하이 생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지난 2000년부터 상하이에서 유학생활을 했기에 익숙하면서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상하이의 모습은 “새로운 미지의 세계 같아 늘 새롭기만 하다”는 그녀는 유학생활도 당시로서는 독특하게 일본어학과를 졸업했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걷는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싶어 진학한 일본어학과에서 그녀는 최초이자 유일한 유학생으로 힘들게 공부했다.
졸업 후에는 한국 CJ에서 일을 하다 상하이의 활력과 매력을 못 잊어 지난해 다시 상하이를 찾았다. 상하이의 인재회사를 통해 현재의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지난 10월부터는 상하이 한인여성경제인 모임의 총무 일까지 맡아 동분서주 하고 있는 그녀는 이 바쁜 와중에도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있다. 11월 30일에 열리는 상하이 마라톤에 출전하기 위해 맹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완주가 아닌 하프 마라톤에 출전하는 것이 아쉽지만 내년에는 완주를 계획하고 있다”는 그녀의 상하이 마라톤 참가는 이번이 두번째, 지난 2003년 상하이 마라톤에서도 하프마라톤으로 참가한 경력이 있다. “당시 마라톤을 하면서 너무 힘들어 울음이 나왔다. 울면서도 애국가를 부르며 끝까지 달렸던 기억이 새롭다”는 김민영씨에게 마라톤은 또 다른 생활의 활력이다.
“마라톤을 하면 제가 강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요. 힘든 과정이지만 힘든 과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발견하게 되거든요”는 그녀의 강한 내면이 미소와 명랑함으로 주변인에게 활력을 불어 넣나 보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