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많은 게 아냐”… 中 외환 통제가능 시사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최대외환보유국으로 올라섰다고 第一财经日报가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의 2월말 외환보유고는 8537억달러로 일본의 8501억달러보다 36억달러 앞섰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보유액은 중국이 8452억달러, 일본이 8517억달러였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2001년 말 2122억달러였으나, 2003년 4033억달러, 2005년 8189억달러에 달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 급증은 막대한 무역흑자와 외자유치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발표에 앞서 인민은행의 周小川 총재는 20일 '중국발전포럼'을 통해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결코 많은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나라가 처한 상태에 따라 적정외환보유액 수준도 다르다. 상환해야 할 외채, 더 나은 수익시장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핫머니, 직접투자 등을 고려하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결코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화증권 상하이대표처의 최영진 수석대표는 당장 중국을 빠져나갈 수 있는 외환액은 결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 이유로 그는 “아직은 중국 금융시장이 자유로운 인풋에 비해 단기 수익을 노린 자본의 아웃풋에 대해서는 여러 제도적 방어장치를 두고 있다”며 제도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이상 당분간 외환 지표 흐름에 큰 전환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또 周 총재 발언이 외자 유출입 수준에 대해 중국 정부가 통제 가능함을 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