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의 찬바람을 견뎌낸 꽃들이 길가를 따라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쌀쌀하던 찬바람은 어느덧 풀이 죽고 향긋한 꽃내음과 함께 어느덧 성큼 봄이 다가와 나들이를 계획하게 한다. 살랑거리는 바람과 오후의 나른함을 견디지 못한 이들은 이미 가족, 연인들과 함께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이런 봄 날씨에 찾으면 더욱 좋은 무석은 아름다운 태호 연안에 '물고기와 쌀의 고향(鱼米之乡)'이라 불릴만큼 장강 삼각주 지역의 보배로, 계속해서 국가의 전통적인 여행지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무석의 도시 건설과 거주 환경은 더욱 발전됐으며, 얼마 전에는 전국의 빼어난 여행지중 한 곳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이런 무석의 여러 관광지 중에서도 올 봄에는 태호 반도의 마산으로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
무석에서 태호로 뻗어나간 하나의 반도인 마산은, 진시황이 탔던 말의 말발굽 자국으로 인해 '마산'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의 산은 높진 않지만 준매하고, 물은 깊진 않지만 수려하며, 높았다 낮아지는 구릉지대로 초목이 무성하고 1급의 공기와 2급 수질로 국무원이 비준한 전국 12개 국가급 여행지중 하나인 `태호국가 여행지'가 바로 이 반도 위에 자리 잡고 있다.
섬에 있는 수많은 산봉우리 중에 여느 봉우리와 조금은 다른 `소령산'은 산 밑자락에 천년 전에 지어진 고찰 `상부사'가 있다. 상부사는 역사상 규모가 웅장하고 고승이 많이 배출되었으며 참배자가 매우 많다. 당나라 때 널리 알려진 고승 `현장법사'가 이곳에 머무르며 절을 본 후에, 좋은 환경에서 훌륭한 인물이 나오고 이런 환경에선 저절로 불교심이 생긴다고 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또 마산의 주요 관광유적이 되고 있는 영산대불은 높이가 88m에 이르고, 국내에서 가장 큰 청동 불상이 되고 있다. 이 영산대불의 의의는 종교의 구현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그리고 여행에까지 태호 국가 휴가지대와 관련된 산업 공동발전의 중책을 담당하고 있다. 고찰은 이미 회복되었고, 대불도 건설되었으며 기획중인 영산대불 풍경구의 중심적인 여행 내용도 이미 구성되었다. 대불, 대전, 대경치구, 강한 불교의 기운, 어디서나 찾아볼 수 없는 신앙정신과 감화력, 이것이 영산대불 풍경구의 장엄한 청사진이다. 영산대불 풍경구는 1997년에 건설되었고, 점유면적은 약 30헥타르에 이르며 몇 년의 발전과정을 거쳐 이미 강남 불교 문화의 대표적인 사원이 되었다.
영산대불의 거대한 크기 자체가 조성하는 시각 충격효과와 강한 불교국의 분위기, 종교 성지로서의 기능인 `심령감화'는 영산이 중국 국내에서 여행업 부분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만들었다.
아담한 풍경과 유채꽃으로 상부사, 영산대불 등의 관광명지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있는 마산. 산, 수, 화 그 모든 것을 갖추며 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주도 못지 않은 관광지로 여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올 봄 가족들과 마산으로 떠나는 봄 여행은 그 어느 곳보다 깊은 여정을 안겨다 줄 것이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