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 이후에도 중국산을 비롯한 수입 수산물에서 계속 발암 물질로 알려진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수입 수산물들은 작년 사태 이후 강화된 검역 절차에 따라 전량 반송 또는 폐기되고 있으나 잠시도 주의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국내산 양식 어류에서는 올해 아직 검출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3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등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9건, 40t 분량의 중국산 수입 활어가 말라카이트 그린 검출로 인해 전량 반송되거나 폐기됐다.
구체적으로는 ▲ 돌가자미 6건(30t) ▲ 동자개(빠가사리) 1건(1.5t) ▲ 농어 1건(5.5t) ▲ 가물치 1건(3.3t) 등이다.
지난 1월에는 중국산 뿐 아니라 태국에서 수입된 냉동새우살 5t에서도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돼 전량 반송됐다.
해양부 산하 수산물품질검사원은 말라카이트 그린 파동이 터진 작년 8월 이후 이 성분 검출 전력이 있는 중국과 태국 등 8개국산 수산물과 돌가자미 등 사용 개연성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건마다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지난해 파동 이후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중국도 관련 단속을 많이 강화했으나, 워낙 생산 지역이 넓고 검사 대상이 많아 완벽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양부측은 "우리나라 양식 수산물의 경우에는 올해 들어 말라카이트 그린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과 올해 1월초에 걸쳐 국내산 양식 송어.향어.자라에 대한 수매와 폐기가 마무리된 이후 아직까지 정기검사에서 단 한 차례도 검출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수산물품질검사원은 각 지방 지소 단위로 해당 지역의 양식장을 무작위로 선정, 수시로 말라카이트 그린과 항생제 검출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