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은 올해 과잉 생산능력으로 인플레율이 작년의 1.8%보다 낮아져 재화와 용역을 구입하는데 1%만 더 부담하면 될 것이라고 중국 국가통계국과 베이징대 연구팀이 2일 밝혔다.
신화통신은 연구팀이 보고서를 통해 디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인플레 압력이 디플레 압력보다 낮아 소비자 인플레가 계속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현재 물가흐름으로 판단할 때 인플레 압력이 두드러진 것이 아니며 오히려 디플레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소비자 물가가 떨어지지는 않고 작년 물가에서 1% 정도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다른 경제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최근 수년간 정부가 억제를 시도해 온 과잉투자가 소비자 수요를 초과하는 과잉 생산능력을 초래한 점이 디플레 압력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런 과잉 생력능력 뒤에는 시장가격시스템 부재로 인한 경제적 자원의 심각한 가격 왜곡이라는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이런 사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선진국 시장경제 시스템에서 형성되는 것보다 낮은 가격으로 재화와 용역을 구매하는 사례가 많이 있다.
중국 당국이 전기와 자동차 연료 가격을 낮게 유지하고,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농지를 수용한 지방정부로부터 헐값에 토지를 매입하는 것 등이 그런 사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