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앞둔 한 소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의 국기게양식을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재현한 사연으로 많은 사람을 울린 '중국판 마지막 잎새'의 주인공 주신웨(朱欣月)양이 베이징에서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신웨는 지난 31일 베이징 산보푸싱(三博復興)병원에서 1차 수술을 받고, 현재 병세가 호전돼 의식을 회복한 상태라고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신웨는 머리에 찬 물이 빠지고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후 뇌종양을 떼는 수술을 받게된다.
장양가오(張陽告) 병원장은 신웨의 치료를 위한 전문팀을 구성, 현재 4명의 간호사가 3교대로 24시간 신웨양을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톈안먼 광장 국기게양단 36명은 신웨의 입원실을 방문, 직접 사인한 장갑을 신웨양에게 선물했다.
사랑하는 딸을 위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팔아 톈안먼광장을 창춘시에 재현한 아버지 주더춘(朱德春) 씨는 신웨의 상태가 좋아지면 이번에는 재현된 것이 아니라 진짜 톈안먼광장에서 딸 아이가 오성홍기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웨 양의 치료을 담당하고 있는 주치의 저우창(周强) 교수는 "1차 수술은 신웨의 뇌압을 낮추고 건강 상태를 회복시켜 다음 수술을 견딜 수 있도록 하는 단계"라고 설명하고 "신웨는 물을 마시기도 어려울 정도로 쇠약했지만, 1차 수술 후 초콜릿을 먹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이제 신웨가 꿈이 아니라 실제로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중국을 감동에 물결에 휩싸이게 한 소녀의 병세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