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온지 2년반이 된다. 이번에 제1회 두레마을 벼룩장터를 연다고 해서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두레마을 카페 운영자인 상하이흙집님 중심으로 사전에 회의도 하고 특히 장소제공해준 사단법인 한중지역경제협회 지원과 각자 준비를 해 드디어 처음으로 개최했다.
요즘 경제시국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 스텝진들은 걱정 고민을 안고 시작했다. 점심때부터 한분 두분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계속 이어져 나중에는 복도까지 차지할 정도였다. 아이들 용품과 책, 여름용물품 등을 갖고 나온 꼬마 판매자들과 집에서 사용했던 물품들과 재고품 등 여러 가지를 사고 팔았다.
아쉬운 점은 벼룩장터 제목에 맞는 먹거리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또 한가지는 벼룩시장하면 온갖 물건이 다 나와야 구색이 맞을 터, 방사형 전기난로, 전자, 전기 제품과 사무용품 그리고 생활용품들이 추운 날씨에 가지고 나오기 어려웠던 것 아닌가 싶다. 이날 벼룩시장은 오후 4시에 마무리됐다. 약 200여명 정도 예상했는데 약 700여명이 다녀가신 걸로 파악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평가된다.
이 여세를 몰아 다음에는 큰 장소에서 이왕이면 중국인들과 연합해 물품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먹거리도 같이 하고, 한국과 중국의 색다른 맛과 볼거리 등을 제공하는 그야말로 국제적인 벼룩장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그리고 이익금도 모아 불우 이웃(아동) 돕기를 곁들이면 정말 멋진 벼룩장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지만 교민들과 두레마을 회원들의 관심과 성원이 중요하리라 믿는다.
▷상해비나리(다음 카페 '두레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