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찰이 송유관을 뚫고 석유를 훔쳐가는 절도범에게 최고 사형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고 BBC가 중국경찰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 웨이야 중국경찰 사회안전관리부 부국장은 "경찰의 감시가 강화돼 석유절도가 반감됐지만 국경지역에선 여전히 많은 절도범들이 감시망을 벗어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경찰에 따르면 석유절도로 인한 피해액은 10억 위안(1억2460만 달러, 7180만 유로)에 이르고 체포자만 지금까지 2877명이다.
석유절도범 대부분은 소득수준이 기껏해야 도시거주자 소득의 1/3 정도밖에 안되는 가난하고 외딴 지역의 소작농이다.
움막을 치고 그 안에서 땅을 파 송유관에 접근하는 방법이 일반적인데, 많은 경우 산업시설을 파괴하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라고 마 부국장은 말했다.
중국이 최근 연료비 및 물가 급등으로 몸살을 앓는 것도 석유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다. 중국은 국제적인 고유가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26일 가솔린과 디젤 도매가를 각각 6.8%와 5.2% 인상한 바 있다.
마 부국장은 "중국처럼 상대적으로 자원매장량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서 석유는 국가안보와 사회안정, 빠르고 견실하면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다"라고 말했다.
중국에는 총연장 3만 킬로미터의 송유관이 깔려있으며 조만간 더 늘어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