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금연협회 격인 중국담배규제협회가 담배에 부과되는 소비세를 현재의 17배로 대폭 인상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15일 人民日报 보도에 따르면 이 협회가 ‘담뱃세의 중국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주제한 토론회에서 “담뱃세 인상이 금연 인구 확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담뱃세를 현행 한갑당 0.06위엔에서 1위엔(200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협회는 세계각국의 연구 결과 담뱃세를 인상하면 흡연 인구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담뱃세를 인상하면 흡연인구 1천370만명을 줄일 수 있고 정부의 세수도 649억위엔(12조9천800억원)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하면서 중국 정부가 이 같은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중국 담뱃세 부과율은평균 40%에 불과해 65~70%에 달하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다면서 우선 1위엔으로 올린 뒤 앞으로 4위엔까지 끌어올려 담뱃세 부과율을 60%까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인구 13억명 중 3억5천만명이 담배를 피우는데다 전체 15세 이상 인구의 36%가 흡연자일 정도로 흡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또 매년 100만명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으며, 이 사망률은 에이즈병보다 3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