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중국 부동산시장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의 강력한 긴축정책으로 인해 집값이 떨어 질것이라는 의견과 아직까지 부동산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고 주택공급이 턱없이 부족함을 근거로 집값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상반되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시작되었다.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번 호에서는 지나간 중국부동산 시장의 핫이슈를 통해 2008년 중국부동산 시장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1월 중개업체의 수난
2월 바이 아메리카열풍 (走出去)
3월 NO.1완커의 분양가 할인
4월~5월 부동산 전시회
6월 부동산시장 급랭
('상반기 핫이슈' 결산내용은 상하이저널 사이트 www.shanghaibang.
net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7월 외자 부동산의 상하이 엑소더스(Shanghai Exodos)
중국 상하이 부동산에 투자했던 외국인 큰손들이 잇따라 보유자산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모건스탠리, ING부동산펀드, 와코비아 등 이름만대면 알만한 대형 부동산펀드들이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자 서둘러 시세차익을 챙기기 위해 상하이부동산 처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외국 큰손들이 자산을 매각하면서 중국 부동산시장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게 되었다.
특히 남쪽에서는 선전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로 인해 '돤궁차오(断供潮.주택 대출금 상환을 중단하는 것)'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하였다.
◎ 8월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은 1등, 집값과 주가는 급락했다. 중국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 미국을 제치고 최다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17일간의 감동과 흥분이 냐오차오(鸟巢)의 성화가 꺼지면서 냉혹한 현실과 직면하게 되었다. 주가와 집값을 확인하면서 중국도 포스트올림픽 신드롬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었다.
◎ 9월 '金九銀十'성수기는 옛말
9월과 10월이 일년 중 부동산 시장의 최고 성수기라는 의미로 한국에 강남불패라는 말이 있듯 중국에서 9~10월은 불패의 계절이었다.
하지만 2008년은 불패신화 무너지는 해가 되었다. 선전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와 포스트올림픽신드롬으로 인해 투자심리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중국대표 개발상인 완커가 미분양을 해결하기 위해 분양가인하를 실시하고 믿었던 상하이마저 부동산가격이 곤두박질치자 부동산 시장은 더욱 어수선해져서 '金九銀十'이란 말은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 10월 부동산 부양정책 '14条'발표
부동산 인지세와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거래세를 인하하는 등의 부양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의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실수요자들이 사라진 이유도 있지만 발표된 부양책 자체가 실속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래서 실수요자들은 이번 조치의 의미를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위축된 부동산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에 있다고 보고 정부의 후속조치를 기다리는 것으로 갈피를 잡아갔다.
◎ 11월 실수요자 실종
인민은행의 조사 결과 "향후 3개월 내 주택을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전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포인트, 8%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전국 주택 분양면적은 4억㎡로 전년 동기대비 14.9% 감소했다.
분양금액은 1조6000억위엔(약 320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줄었다. 그중 주요도시인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의 주택 분양면적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55.8%, 41.1%, 46.2%, 25.9% 각각 감소했다.
◎ 12월 거래세 인하 대책발표
국무원의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의 거래세 면제 기한인 5년간 보유 조항을 2년간으로 완화하는 한편 보유기간 2년 전에 주택을 거래하더라도 과세 표준을 기존에 적용하던 전체 거래가에서 시세차액으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10월에 발표했던 부양책의 후속편이라고 할수 있는데 지난번 발표는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 주지 못하고 지나갔다면 이번 거래세 인하정책은 거래를 함에 있어 가장 발목을 잡고 있었던 영업세를 풀어준 것으로 향후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초라한 글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에게 항상 감사드리고 내년에 밝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기축년 새해에는 다들 부자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