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생부는 최근 10여 종의 전염병이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량둥밍(梁東明) 위생부 응급판공실 부주임은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신 전염병 토론회'에서 "에볼라, 웨스트나일, 니파 등 바이러스형 전염병이 중국내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방역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량 부주임은 "신종 전염병은 병원체의 종류가 복잡하고 전염 경로가 각각 다를 뿐아니라 여러 형태로 변형하면서 다른 나라로 쉽게 번지는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종 전염병의 발생 가능성 외에 "전염성 간염, 유행성 출혈열, 세균성 이질 등 기존 전염병의 발병률이 떨어지지 않고, 폐결핵, 성병, 주혈 흡충병 등이 확산하고 있으며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유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헨크 베케담 세계보건기구(WHO) 베이징 사무소 대표는 신종 전염병이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신종 전염병에 대한 연구를 확대하고 (국가간) 의사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 보건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이번 토론회에서 신종 전염병과 방역대책, AI와 에이즈 확산 방지 등에 대해 논의한 내용은 오는 5월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AI대책 장관급 회의'에 제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