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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술칼럼> 왕서방이 간다

[2009-01-06, 00:06:06] 상하이저널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한국의 강남복부인 일본의 와따나베 아줌마에 이어 중국의 왕서방이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부동산시장이 장기간 조정기를 맞이하자 제조업과 광업 등에서 축적된 자금들이 자국 부동산시장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하게 되었고 부동산 이외에도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자금들은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중국인의 바이 아메리카 열풍과 바이 코리아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

‘바이 아메리카’ 열풍
얼마전 중국 최대 부동산 업체 완커그룹의 왕스(王石) 회장이 바이 아메리카 대열에 동참했다.
그는 최근 미국 부동산 매물을 저가에 매수하기 위해 미국 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고 중국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던 왕스 회장이기에 그의 행적에서 묻어나는 의미는 남달랐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바이 아메리카 열풍은 왕스회장의 행보로 인해 한층 탄력을 받는 추세이다.

세계 금융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이 미국 부동산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첫번째가 미국의 집값이 많이 떨어져 바닥 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현재 RMB70만원 정도면 수영장과 잔디정원이 딸린 전원형 주택을 살수 있다. 상하이와 베이징의 중대형아파트가 RMB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미국 주택들이 싸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두번째는 RMB강세에 있다.
앞서 이야기한 미국 주택을 구입 가능한 10만달러를 1달러=6.85의 환율을 적용할 때 인민폐 70만원도 되지 않는다. 위엔화의 꾸준한 상승은 미국부동산 투자를 부채질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번째는 제조업과 공업 등의 자금이 자국에서 투자처를 못 찾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와 베이징의 큰손들 이외에도 제조업과 광업에서 나오는 자본은 중국 부동산시장 내에서 고급주택의 큰손 역할을 해 왔었다. 그 동안 부동산 침체기에도 고급주택 시장의 동요가 크게 없었던 것은 이들에 자금의 여유로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자국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오래 갖자 바이 아메리카 대열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네번째는 세일즈 마케팅도 한몫했다.
작년부터 중국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의 부동산중개회사에서 중국현지에 사람을 파견하여 투자자를 모셔가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중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투자단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 부동산 거래 업체 써우팡(搜房:soufun.com)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를 집중 공략하는 ‘주택 구매단’을 모집 중인데 벌써 1차 모집이 끝나고 2차모집을 준비한다고 한다.
이 밖에 최근 들어서는 미국 이외에도 캐나다 및 동남아지역의 부동산투자도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


바이코리아는 없다?
중국인의 해외부동산 구매가 활발한데 아직까지 한국에 왕서방은 오지 않고 있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对한국 투자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왜 이러한 것일까?

첫번째 이유로는 화교 커뮤니티의 붕괴에 따른 정보력의 부재에 있다.
일례로 동남아의 경우 이미 정착한 화교들의 활발한 경제활동을 배경으로 현지 화교들과 연계하여 부동산 개발 및 투자를 활발히 하고 있으나 한국은 어떠한가? 화교나 화인, 화상이 경제의 한 부분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고 이들에게 내어줄 사회적 공간은 처음부터 있지 않았기에 서로 협력할수 있는 고리를 우리 쪽에서 버린 것이다. 화교의 신분으로 경제활동은 물론 사회적으로 제한이 많아 한국 화교들의 한국에 대한 불만은 하늘을 찌른다. 중국인들이 투자를 위해 한국에 대해서 무언가를 물어보고 답을 들었을때 한국인의 말을 더 신임할 것인지 화교들의 말을 더 신임할 것인지는 어린아이에게 물어봐도 뻔한 대답을 들을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의 교류에 있어서 화교문제는 우리가 빠른 시간 내에 풀어야 할 우리의 숙제이다.

두번째는 시장이 매력적이지 않다.
지나치게 높은 물가와 부동산 가격은 자국내 투자보다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경제 불안까지 더해져 투자심리는 바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세번째는 눈 높이의 차이이다.
작년에 한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중국관련 한국지방 자치단체의 대형 프로젝트가 10곳이나 되었지만 현재 투자유치나 사업진행이 지지부진하고 있다. 대부분 지역 프로젝트에 차이나타운 등을 조성하고 중국자금을 유치하여 경기를 부양하고자 하는 것인데 사업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없는데 먼저 멍석만 깔고 있는 격이다. 일부 악덕 업자들에 의해 수입된 중국산 식품이나 공산품에 넌더리를 치면서 투자 유치만 바란다면 이기적인 생각일 것이다.
한국과 중국이 서로를 인정할때 바이코리아도 이루어질 것이고 바이차이나도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서울에서 4년간 부동산 회사를 다니던 중 한국에는 ‘자수성가란 말이 없어졌다’는 말을 듣고 홀홀단신으로 2002년 상하이에 입성했다. 이후 순차적으로 부동산중개, 분양대행, 컨설팅회사를 설립 지금은 부동산 개발/PM회사를 경영하며 틈틈이 기업체와 학교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중국부동산과 관련하여 한국 공중파 3사와 상하이 부동산방송의 인터뷰가 있으며 上海电视台의 시사프로인 ‘深度105’에 출연한바 있다. WeChat: hanguoshushu998
sulsul2002@yahoo.co.kr    [김형술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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