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집값이 가파르게 뛰고 있다. 중국의 집값 잡기 정책에 따라 상하이를 비롯한 도시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베이징 집값은 올 들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상하이에서 일던 부동산 투자 붐이 베이징으로 옮겨진 게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4일 베이징시 건설위원회가 ‘베이징시 2006년 일반주택 평균거래가격 조사’를 벌인 결과 베이징의 고급주택 지역인 3급지의 주택 평균가격은 ㎡당 9289안(약 11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8040위안보다 1249위안이나 올랐다. 집값 상승률은 15.5%에 이른다. 베이징의 주택지역은 1∼10급으로 나눠지는데, 1∼3급 지역은 고급에 속한다. ㎡당 주택가격은 1급 지역의 경우 1만1454위안으로 3.48%, 2급 지역은 1만592위안으로 10.85% 뛰었다.
한국인이 많이 살고 있는 베이징 왕징(望京)지역의 주택가격도 최근 크게 올랐다. 이 지역의 고급주택 가격은 지난해만해도 ㎡당 8000위안대였지만 올 들어 1만위안을 넘어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