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 인접한 안닝시(安寧)시 경내에서 발생한 산불이 쿤밍을 위협하고 있다고 4일 신화사가 보도했다.
안닝시 원취안(溫泉)전에서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 산불은 거센 바람과 건조한 날씨 때문에 6일간 계속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 산불은 확산을 막기 위해 주변에 파놓은 격리대를 건너 쿤밍으로 향하고 있으며 불의 기세가 너무 강해 일부 소방대원들이 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산불은 한때 기세가 잡히는 듯 했으나 지난 3일 바람이 거세지면서 불길이 쿤밍 퇀제(團結)진의 산림으로 옮겨붙었고 이 지역의 일부 주택이 소실되고 가축들이 소사했으나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산불로 산림 피해면적이 5천300㎢를 넘었으며 불길을 잡기 위해 5천명 이상이 동원됐다.
소방당국은 50㎞에 이르는 방화격리대를 파고 있으며 인공강우 준비를 하고 있지만 산림이 밀집해있고 경사가 가파른 데다 날씨마저 건조해 산불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