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동물원 이전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상하이 양회(两会)에 정치협상위원회에서 한 위원이 ‘상하이동물원 이전 및 홍차오경제발전에 관한 건의’해 2005년 2월 이래 5년 만에 다시 논쟁이 시작됐다고20일 东方早报 보도했다.
상하이동물원 자리를 푸둥 루자주이(陆家嘴) CBD와 같은 선진제조업 및 하이테크산업 본부 개발구로 만들자는 게 건의의 골자다. 그는 “홍차오 교통중추에 위치한 상하이동물원은 설립 초기에는 사회적인 효과가 컸지만 지금은 동물종류 및 주변 주차환경 등 부대시설이 시민들의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라며 “상하이동물원 부지 80만㎡에 300만㎡에 달하는 고급오피스 건설이 가능하다며 10만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매년 1백억위엔의 GDP효과, 1억위엔의 세수확대 등 경제효과가 크다”라고 이전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상하이동물원 시웅청페이(熊成培)원장은 “경제발전을 위해 환경을 희생할 수는 없다”라며 “상하이동물원에는 시민들의 추억이 서려있다며 본부 경제도 녹색지대가 필요하다”고 이전건의에 대해 반대했다.
1954년 상하이동물원 개장이래 방문객이 1억2천만명에 달했고, 연 240만여명이 동물원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동물원에는 600여 종에 달하는 6천마리 동물의 서식하고 그 중 80%이상이 희귀동물이다.
다수 시민들이 “상하이의 반세기 역사가 상하이 지도에서 사라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며 젊은 세대들의 아름다운 추억이 서려 있는 상하이 동물원에 대해 시민들은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이전 반대를 표명했다.
▷김경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