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탄 온라인뉴스]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위성도시인 자오난(膠南)시가 투자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칭다오의 서쪽에 위치한 자오난 시는 칭다오의 경제중심이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자오난은 ‘제2의 푸둥(浦東) ’=칭다오 서해안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하면서 자오난 시가 투자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자오난의 투자환경은 중장기 개발계획인 칭다오 서해안(西海岸) 개발 프로젝트가 가동됨에 따라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칭다오의 발전중심을 서쪽으로 이전하려는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칭다오와 자오난을 잇는 해상대교와 해저터널 건설이다. 오는 2008년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칭다오와의 거리가 자동차로 현재 1시간30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된다.
게다가 자오난은 항만을 끼고 있어 산업단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칭다오 전만항(前彎港)과는 불과 20km 떨어져 있다. 전만항은 중국 내에서 유일하게 컨테이너, 원유, 석탄, 광석 등 4가지 부두가 모두가 1500만t 이상인 종합항구다.
특히 칭다오의 투자유치전략이 대기업 중심으로 바뀌면서 자오난 시는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에게 대안이 되고 있다.
자오난 경제개발구관리위원회 쉬샤오둥(徐曉冬) 주임은 “자오난 시의 투자여건은 바로 옆에 위치한 칭다오에 못지않다”면서 “자오난은 항구도시로 국제화시대에 가장 유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 각종 인프라와 노동비용 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흥 연안도시, 자오난=자오난은 총면적 1894㎢, 인구 84만명의 신흥 연안도시다. 칭다오경제기술개발구와 칭다오보세구와 인접해 있으며 해안선 길이만 해도 138㎞에 이른다. 선박, 가전전자, 자동차부품, 기계, 강철,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도약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오난은 산둥 성의 선박공업기지다. 현재 유치한 선박 관련 프로젝트는 1억달러가 넘는다. 또한 중국에서 가장 큰 가전ㆍ전자 산업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최근 자오난 시는 전자 경공업 기계 방면의 기업들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과 하이신(海信) 외에 한국의 SK, 현대, LG, 일본의 스미토모(住友), 미쓰이(三井) 등 외국기업도 상당수 진출해 있다. 한국 기업은 300여개가 진출해 있으며 지난 2004년 2월에는 한국토지공사가 자오난 시 정부와 기본협약을 체결, 한국기업을 위한 16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자오난 시의 경제종합실력은 중국 내에서 34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