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노는 아이와 늘 집에 박혀 공부만 하는 아이, 누가 공부를 더 잘할까?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육체적으로 건강한 아이들이 학업성취도 면에서도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의대 버지니아 초미츠 박사팀은 2004∼2005년 미공립학교에 다니는 9∼14세 아이 1000명을 대상으로 영어 및 수학 과목의 학업 성취도와 건강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연구해 ‘스쿨헬스저널’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결과 체력 테스트에 통과할 수 있는 정도의 건강을 지닌 학생들이 영어, 수학 시험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초미츠 박사팀은 학업성취의 기준으로 메사추세츠 종합평가시스템(MCAS) 성적을, 건강 지표로는 체육시간의 체력테스트 점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박사팀은 두가지 능력의 논리적 상관관계를 면밀히 분석해 “체력과 학업성취도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관계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하지만 체력과 학업성취도가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인지 혹은 전혀 다른 미지의 요소가 영향을 끼치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초미츠 박사는 “체력은 인종, 성별, 사회, 경제적 지위와 마찬가지로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잠재 요인”이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체육시간, 방과후에 뛰어놀게 하는 것이 학업 성적을 올리는 방법”이라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