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중국 내 경제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취업을 앞둔 한인 유학생들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일부는 인턴을 통해 경험을 쌓으며 나름대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취업 문호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상하이의 한 연구소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성창경 씨.
경제불황으로 취업난이 가중된 요즘, 성 씨는 인턴으로 실력을 쌓으며 자신만의 취업 전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성창경, 화동사범대학교 중문과 3학년]
"졸업을 앞두고 인턴을 나와보니 중국어 이외에도 많은 여러가지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야도 계속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 상하이에서 대학 졸업을 앞둔 한인 유학생은 모두 300여 명.
이 가운데 과반수 이상은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작 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나와도 조건이 맞지 않거나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윤형건, 상하이 교통대학교 디자인과 교수]
"회사에 맞게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부족합니다. 학생들은 그 부분을 좀 더 연구해서 취업을 한다면 좀 더 쉽게 취업할 수 있겠죠."
전문가들은 치열한 취업 경쟁에서 이기려면 중국어 실력은 물론이고, 회계와 마케팅 등 기본적인 실무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울러 지원하고자 하는 업체의 정보를 미리 살피고, 그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안병국, 식품용기 제조업체 상하이 총경리]
"한국인 유학생으로서의 국적 인센티브보다는 중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구비했다고 판단되는 사람만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제불황으로 갈수록 취업이 힘들어지고 있는 요즘.
기업의 일자리 창출 노력도 중요하지만 유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회사를 골라 취업전략을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때입니다.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