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상하이에서도 보이스피싱, 즉 전화 사기 피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주로 음성적으로 이뤄지던 보이스피싱은 경제불황을 틈타 점차 조직화되고 있어 문제입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상하이 화동사범대학교에 재학 중인 김종완 군.
김 군은 지난 1월 부모님으로부터 괴한에 납치된 것 아니냐는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인터뷰:김종완, 상하이 화동사범대학교 학생]
"제가 납치됐었다고, 몸 값 600만 원을 내놓으라고..."
주로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이 최근에는 갖가지 범죄 유형으로 동포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습니다.
몇년 전만해도 전화요금이 체납됐다거나 카드결제에 오류가 발생했다는 이유가 많았지만, 요즘은 납치극을 가장한 신종 보이스피싱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월 10여 명의 보이스피싱 일당이 검거된 것을 비롯해 상하이 공안국에 하루 평균 20건의 신고가 접수될 정도로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중국인 피해자]
"한 중국 인터넷 쇼핑몰에서 1주년 경품 행사에 당첨됐다고 연락이 와서 개인소득세를 (계좌로) 보내야 한다고 해서 입금했는데 그 뒤로 소식이 없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화를 받았을 경우 무엇보다 침착하게 대처하고, 경찰에 신고해 조치를 취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강승수, 주상하이 영사]
"이메일이나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로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편지나 전화가 왔을 경우에는 정확하게 확인한 다음에 대처를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보이스 피싱 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동포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