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그립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립을 어떻게 쥐느냐에 따라 샷이 달라진다. 사실상 스윙의 출발점은 그립이기 때문이다. 그립을 잘 쥐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의 악력으로 잡아야 하는 가도 따져봐야 한다. 골프 레슨 이론에서는 그립을 강하게 쥘 것이냐, 약하게 쥘 것이냐를 놓고 상반되는 듯한 의견이 존재한다. 어떤 경우는 달걀을 쥐듯이 부드럽게 쥐라고 하고 어떤 이는 강하게 잡으라고 한다. 골프에서는 상반되는 얘기가 있으면 사실상 정답이 없는 거라고 보면 된다. 자신에게 적합하게 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강한 것이 맞으면 강하게 잡고 가볍게 쥐는 것이 좋으면 가볍게 잡으면 된다.
최근에는 아마추어들의 경우 그립을 강하게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부드럽게 잡는 골퍼들을 보면 클럽이 스윙과정에서 이리저리 노는 경우가 많다. 백스윙할 때 한 번 출렁하면서 내려오는 이유가 바로 그립을 느슨하게 잡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이에 따라 누가 클럽을 잡아채더라도 손에서 빠지지 않도록 강하게 잡아주는 것이 낫다는 것이 우세하다. 구옥희 프로는 그립을 강하게 쥐어야 파워가 나온다고 강조한다. 특히 왼손으로 그립을 강하게 잡으라고 한다. 오른손은 보조만 해주는 식으로 잡으면 된다고 한다.
위창수 프로는 그립을 너무 강하게 잡으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스윙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그립의 악력을 60% 정도만 잡으라고 한다. 대신 힘을 주는 포인트가 있다고 말한다.첫번째는 그립을 쥐는 왼손의 세손가락이고 그 다음으로 왼손 엄지손가락을 덮는 오른쪽 손바닥 두툼한 부분,다음으로 샤프트를 감싸는 오른손 둘째 손가락에는 힘을 주라고 한다.결국 그립은 느슨하게 쥐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립의 악력을 일정하게 가져가는 것이다. 처음 쥐고 있는 힘의 강도와 백스윙 할 때의 강도가 틀리거나 임팩트할 때 강도가 달라지면 안좋다. 강하게 잡든, 약하게 잡든 스윙내내 악력이 일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