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볶음 기술로 다시 각광
바야흐로 봄의 계절, 들판에는 파릇파릇 자라나는 찻잎들을 찾고자 차 재배단지에 손님들이 계속 찾아왔다.
이 지역의 특산물이자 태호추이주(翠竹)의 주산지인 석산구 석북진 두산(锡山区锡北镇斗山)에서 차농민들이 직접 손으로 볶아 만든 명전차(明前茶)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간 이 지역에서는 전통차 볶음 기술이 끊겨 있었으나 오랜 준비와 수소문 끝에 다시 차 볶음 가마를 준비하고 전통차 제조 기술자를 모셔 다시금 명차의 향을 맛볼 수가 있었다.
수천평의 차 재배 단지를 갖고 있는 차의 고장에서 수작업 볶은 차를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니? 차 농사를 짓는 주민의 말에 의하면 최근 몇 년 전 이후 차 재배단지의 면적이 많이 확대되면서 생산되는 많은 찻잎들은 보편적으로 기계로 볶게 되었다.
10년전 두산지역의 차 재배단지는 600무 좌우였다. 당시 원료가 생산량의 제한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지역의 몇 개 차농장에서는 대부분 수작업 볶음 기술로 차를 제조하였다.
수작업 볶음 차는 아주 힘든 작업과정을 거친다. 만드는 과정 또한 아주 복잡하다. 찻잎을 따오면 우선 족편위에서 반나절 건조시켜야 하며 차를 볶을 때 덖기, 건조하기, 비비기 이 3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 수공 볶음차의 매력은 손이 찻잎에서 떨어지지 않고 찻잎이 솥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 과정에는 반드시 털기, 치기, 누르기, 밀치기, 휘두르기, 두드리기, 잡기, 갈기 등등 ‘무협예술’을 방불케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한 쌍의 손이 300~400섭씨도가 되는 차 가마솥에서 ‘철사장(铁砂掌)’을 연습하는 것 같이 몇 년에서 몇 십년의 노력을 거쳐야만 명차를 만드는 노하우를 파악할 수 있게 되며, 색향미(色香味)가 뛰어난 볶음차를 만들수 있다. 이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두산의 전통차 기술이다. 이런 과정을 거친 태호 추이주는 이미 전국과 전 강소성에서10몇 차례나 금상이나 대상을 받았다.
태호취이주(翠竹)의 주요 연구자이자 무석두산차연구소의 얜룽화(严荣华) 소장은 “기계로 볶는 방법과 비교하여 전통적 ‘토차’ 기술은 태호취이주 원래의 향과 맛을 지키고 색, 향, 맛, 형에서 모두 상위권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기계로 볶는 방법은 하루에 10-15kg의 차잎을 볶아 낼 수 있지만 손으로 볶는 방법은 한 사람이 하루에 최대 1.5-2kg의 차잎만 볶을 수 있다.
현재 두산지구에서는 ‘차문화’를 특색 있는 농업시범경관으로 만들려는 명인들이 ‘제자’를 키우는 작업을 하고 있어 전통기술이 사라지는 현상을 방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 차농 협회에 의하면 차업계의 전문가와 고급 기술자들을 모셔 지도를 함으로써 많은 젊은층들에게 차 볶는 방법을 전수 할 예정이다.
▷무석일보 번역/허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