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천재 피아니스트 오은경 씨 최근 많은 사람들이 경제불황 속에서 힘들어 하고 있다.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더 크게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멘토로서 도움을 주는 피아니스트 오은경씨를 만나보았다.
오은경씨는 선천적으로 시각장애를 안고 태어나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국제선교회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주립대를 거쳐, 에머리대학 졸업 후 현재 보스턴음악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88년 지미 카터 대통령 초청 연주회를 비롯 KBS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세계를 돌아다니며 피아노를 연주하는 오은경씨가 피아노와 만나게 된 것은 어머님의 작은 관심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릴 적 라디오를 들으며, 한번 들은 음을 금새 흥얼거리곤 하던 오은경씨를 보고 어머니께서 피아노를 배우게 하신 것이다. 이때부터 피아노는 오은경씨에게 삶의 기쁨이자 도전이 되었다.
오은경씨의 도전은 ‘캔들러 예술 장학제도’에서도 볼 수 있다. 미국 에머리 대학에서는 편입했다는 이유로 오은경씨에게 장학금 신청조차 허락하지 않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대학 총장 앞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연주를 한 후, 총장의 건의로 새로운 장학금이 만들어졌고, 그 첫 번째 장학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힘든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열심히 자신을 길을 개척하며 현재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서 연주를 하는 그녀의 피아노 선율을 듣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평온해져 온다. 그 이유는 그녀가 우리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눈을 가졌기 때문은 아닐까.
▷복단대 유학생 기자 공광택, 곽민주
<상하이의 한인유학생에게 오은경씨가 보내는 편지>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모두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갖고 태어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이고, 유학을 보낼 수 있는 풍요로운 집안에서 태어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밤낮 연습하고 연습하여, 현재는 전세계를 누비며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재능을 단순히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기 위해 쓴다면 너무나도 아깝습니다. 홀로 떠난 유학생활이 힘들고 어렵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허나 이런 현실을 비판하고 원망하여 포기하기엔 여러분이 가진 것은 너무나도 많고 아름답습니다.
하루 빨리 자신만의 재능을 찾고 그 재능을 갈고 닦아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살아간다면, 그 속에서 성공한 내 자신의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인생을 환하게 빛낼 재중 한인 유학생 여러분들의 권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