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외국인근로자 4만명
중국이 급속한 경제발전 속도와는 달리 자격과 조건을 갖춘 국내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각 부분의 주요 핵심포스트를 외국 인력에 내주고 있다.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4일 노동사회보장부의 자료를 인용, 지난해 민간 및 공공 부문에 합법 취업한 외국인 수가 3년 전의 3배에 달해 사상 최고인 15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외국인 취업자 증가세는 주로 경제가 발전한 동부 연안, 내륙 대도시 등을 중심으로 발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외자 및 다국적기업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IT, 인적자원 및 금융 부서를 포함한 경영관리 등이다.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에는 세계 500대 기업 중 절반이 진출해 있고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외국인은 4만여명에 이른다. 전문 외국인력의 유입 증가는 새로 생겨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내 인재의 부족이 주된 원인이다. 이런 현상은 IT, 에너지, 금융산업 등 분야에서 특히 심하다. 새로운 포스트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는 내국인에게도 똑같이 주어지지만 조건을 충족하는 내국인이 많지 않아 외국인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 이 때문에 외국기업, 외자호텔 등의 마케팅 매니저 같은 요직이나 은행, 제조업체 등의 최고위급 직위 대부분이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 수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은 고위 관리자나 고위 기술직에 한정돼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난 2004년 이후부터는 중간 관리직 및 전문가 직급까지도 외국인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차이나데일리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