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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임정 90주년 상해 임시정부를 생각하며

[2009-04-14, 11:35:36] 상하이저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법적으로는 대한제국의 법통을 이어받은 것이 아니므로 망명정부는 아니고 3.1운동으로 자각되고 확인된 자주독립과 현대적 민주정부 수립을 목표로 결성된 대한민국의 모태이다.

1919년 출범하여 1945년 일제의 패망으로 광복을 맞기까지 26년간 중국 땅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며 일제에 항거하는 한국 국민의 구심점으로 그 역할을 다해 왔다.

초기에는 국제도시였던 상해를 거점으로 결성되었고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일제의 발악적 도발이 잇기까지 14년간 상해에 거점을 두었으나 상해 안에서도 처소를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녀야 하는 고달픈 신세를 면치 못하였다.

그 중에서도 현재의 상해시 노만구 마당로 304호(옛 보경리 4호)에 있는 붉은 벽돌로 지은 중국 근대식 석고문 양식의 낡은 집이 그나마 7년간(1926~1932) 임정이 들어있던 거점으로 중국 내에서 항저우(杭州 1932) 전장(镇江 1935) 창사(长沙 1937), 광둥(广东 1938), 류저우(柳州 1938), 치장(綦江 1939), 충칭(重庆 1940) 등에 잠시 머물렀던 여러 처소에 비하여 임정이 가장 오래 머문 지점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적인 현장 중에서 대표적인 장소로 보는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구 보경리의 상해 임시정부 청사는 ‘정부 청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작은 집에 지나지 않는다. 이 ‘집’은 1993년 우리 정부가 국민의 정성을 모아 중수하여 내부에 작으나마 자료실을 만들고 임정 시절의 모습을 복원해 놓았다. 그 후에도 적극적인 관심이 요청되자 2001년 다시 확장 보수하여 재개관했다.

겉으로는 작고 보잘 것 없는 건물이지만 중국 상해시를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연중 끊어지지 않고 있어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되고 한중 우호를 위한 교량의 역할도 한다.

근래 이 청사를 찾은 일부 한국인들이 세계 13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국위에 걸맞게 확대하고 중수해야 한다 또는 건물 자체를 아예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옮겨 새로 짓는 것이 좋겠다는 등 여러 의견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상해 임정의 역사적 중요성을 염두에 둔 생각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역사는 역사의 현장에 그 모습 그대로 복원하여 보살피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는 일이다.

다만 주변의 건물들을 더 매입하여 기념관을 따로 짓고 유품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전시하여 당시의 모습을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정부는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상해임시정부의 모습을 복원, 발전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

▷주상하이 총영사관 김정기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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