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9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항일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펼쳐졌던 상하이에서도 기념식이 열렸는데, 올해는 특히, 독립기념관 순회 전시회가 열린 것을 비롯해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행사들이 열렸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애국가가 울려퍼지자 장내엔 일순간 엄숙한 분위기가 감돕니다.
동포들을 비롯해 광복회와 학생 대표 등 500여 명의 참석자들 모두 고개를 숙여 순국선열에 대해 묵념을 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식.
올해는 '찾아가는 독립기념관'을 주제로 해외 첫 순회 전시회가 열린 것을 비롯해 영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습니다.
[인터뷰:강태선, 독립 애국지사]
"통일 쟁취하려고 애쓰던 김구 선생님의 애국심, 모든 순국선열들의 활약상이 탁 가슴에 와서 닿는 그런 감격을 느꼈습니다."
아울러 동포 학생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나도 꼬마 독립운동가!' 등 각종 체험 학습 프로그램도 진행돼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인터뷰:김주현, 독립기념관장]
"해외에 나와 있는 우리 한국학생들이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림으로서 나라사랑 정신과 나라를 위해서 더 많은 일을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져 줬으면 하는 바람에서..."
참석자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순국선열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인터뷰:김정기, 주상하이 한국총영사]
"1919년 이 곳 상해에 둥지를 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한중관계를 역사적으로 더욱 더 강화하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의 구심점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9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순국선열들의 뜨거운 민족정신은 우리들 가슴 속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