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라운드할 때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그런 나머지 정작 중요한 과정은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연애할 때 '너는 내 것이다'라는 소유욕, 결과에 너무 집착하는 것과 흡사하다. 연애를 하면서 상대방과 나누는 감정과 대화 등은 무시해버리는 처사다.
예를 들어 1m짜리 퍼팅이 남았다. 아마추어들은 이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생각때문에 퍼팅하면서 머리를 들어버린다. 퍼팅에 성공하고 싶으면 머리를 들지 말고 귀로 퍼팅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이 정확하게 지켜져야 한다.
연애할 때 소유욕이 느껴질 정도라면 그 커플은 상당히 가까운 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는 귀로 퍼팅 결과를 확인하듯이 묵묵히 과정에 충실해야만 연애는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다.
연습장에서는 스윙을 똑바로 하지만 필드에만 나오면 샷이 안좋은 사람도 결과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는 연애 박사이지만 실전에서는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도 '결과 지향적인 사고방식'을 되새겨봐야 한다.
골프와 연애는 자신의 분수를 알아야 한다. 특히 자신이 '보기 플레이어'라면 보기를 했을 때 파를 했다는 만족감을 가져야 한다. 세컨드샷 거리가 180m 남았는데 무리하게 우드를 잡고 '2온' 욕심을 내기 보다는 '3온'을 하려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연애할 때도 '보기 플레이어'라는 실력을 받아들여야 한다. 욕심은 금물이다. 단 번에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하게 접근하면 상대방은 마음을 열게 돼 있다.
골프는 확률 게임이다. 확률이 높은 쪽으로 생각하고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다. 공이 트러블 지역에 빠졌을 때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기 보다는 1타를 손해보더라도 우회하거나 목표 방향과 정반대 지역으로 공을 꺼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트리플보기가 더블보기가 되고 더블보기가 보기가 될 수 있는 길,즉 1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연애 역시 마찬가지다. 안되는 것을 무리하게 시도해서는 안된다. 가능성이 높은 쪽을 택하라. 실수를 했다면 다음 추가적인 실수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