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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혼을 기린다!

[2009-05-01, 23:00:00] 상하이저널

 

[앵커멘트]

최근 상하이에서는 윤봉길 의사 의거 77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소홀히 여겨지던 기념식 현판 개정 문제가 2년 넘게 상하이 시를 설득한 끝에 해결돼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습니다.

천우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7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윤봉길 의사의 혼이 살아 숨쉬는 상하이 루쉰 공원.

윤 의사의 후손과 정부 관계자, 동포들은 고개를 숙여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인터뷰:백덕일, 상하이 동포]
"저희가 상해에 유학을 나와서 이렇게 고생을 하는데, 그 시절에 더 고생하셨을 그 분을 기리면서 좋은 시간을 가진 것 같습니다."

이날 기념식은 태극기 게양과 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지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습니다.

특히, 올해는 윤 의사 기념관 현판을 기존 '매정'에서 '매헌'으로 개정한 뒤 처음으로 거행된 기념식이어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인터뷰:윤주경, 윤봉길 의사 손녀]
"할아버지의 의거를 통해서 한국과 중국이 일본에게 침략당했던 시기를 같이 고난했던 그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손녀로서 굉장히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윤봉길 의사 기념관 현판은 윤 의사의 호로 알려진 '매정'을 써왔습니다.

그러나 윤 의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면서 후손들의 역사적 고증 끝에 대나무와 같은 절개를 상징하는 '매헌' 이라는 새 이름이 새겨지게 됐습니다.

이에 맞춰 한국 정부도 기념관을 새롭게 단장해 고인의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도록 돌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김달수,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상임부회장]
"우리가 앞으로도 해야할 일이 많습니다. 역사기념관으로서의 완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부단히 기념사업회는 노력할 것입니다."

1932년 일왕에게 물통형 폭탄을 던져 식민 통치하에 대한독립을 외쳤던 윤봉길 의사.

윤 의사는 떠났지만, 기념관을 찾는 이들마다 그의 숭고한 나라사랑을 가슴 속에 되새기고 있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 YTN 인터내셔널 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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