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정부가 지난달 30일 자국의 컴퓨터 업체에 컴퓨터 출고 전 정품 운영 체제 소프트웨어를 설치토록 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또 수입 컴퓨터도 반드시 정품 운영 체제 소프트웨어를 설치토록 했다.
이번 결정은 우이 부총리의 방미에 맞춰 이뤄졌다. 우이 부총리는 이달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에 앞서 양국간 무역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미 당국자들과 회담을 진행 중이다.
중국 컴퓨터 업체들은 그 동안 운영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은 채 컴퓨터를 판매해왔다. 이로 인해 이들 업체는 중국 소비자들이 윈도 등 운영소프트웨어를 불법적으로 복사ㆍ취득하도록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중국정부 역시 최근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보호의 중요성을 인식, 10일 왕쯔창 국가판권국 대변인은 기자브리핑에서 “소프트웨어 복제를 허용한다면 중국에서 기술혁신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레보노그룹 등 중국의 대표적 컴퓨터 업체들은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 대해 대응책을 마련해왔다. 이들은 곧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를 탑재한 컴퓨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컴퓨터제조업체들이 정부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리눅스와 같은 공개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