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최근 자체 브랜드로 고급 세단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알려진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생산 계획에 대한 윤곽이 보다 뚜렷해졌다.
1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 해외 합작사와의 중국 파트너인 상하이자동차가 지분을 100% 소유한 자회사 SAIC모터를 설립키로 했다.
이를위해 SAIC모터의 R&D센터, 자동차 조립 공장, 엔진 공장 설립에 12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SAIC모터는 올해 중국에서 자체 브랜드의 자동차를 생산해 내년 유럽에 수출할 계획이다. 상하이 폭스바겐 합작법인 출신의 왕 샤오취가 SAIC모터의 총괄 이사직을 맡는다.
왕 샤오취는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인은 절대 주인이 될 수 없다"고 밝히며 외국 자동차 회사와의 합작이 아닌 자체 브랜드의 차량 생산 계획에 대한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SAIC모터는 단기적으로 R&D 관련, 1000명의 엔지니어 등 기술자를 확보하고 1만7000개의 엔진과 12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중기 계획으로는 인력을 4000명으로 늘리고 2010년까지 40만대의 엔진과 30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의 1/10을 차지하는 규모다.
왕 샤오취는 "SAIC모터가 5개 기본 디자인으로 30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가격은 8125달러~3만75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IC의 자체 브랜드 생산이라는 독자 노선은 1년 전 영국의 MG로버 그룹으로부터 로버 자동차의 두개 디자인 관련 지적재산권을 사들이면서 어느 정도 예견돼 온 일이다.
그러나 해외 자동차의 조립에 머물던 상하이자동차가 자회사를 설립을 통해 자체 브랜드 차량 생산에 전격 나서자 해외 업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