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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이성교제 단계별 대처방안

[2009-05-24, 21:01:21] 상하이저널
“절대 안 된다”는 말보다 “얼마나 좋아하니”물어보자
마냥 어리게만 생각했던 딸이 어느 날 거리에서 남자 친구와 손을 잡고 걷는 것을 보게 됐다면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더구나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이성교제라니, 부모의 걱정은 눈덩이처럼 커진다. 무턱대고 “청소년기에 이성교제는 절대 안 된다”며 혼을 낼 수도, “잘 사귀어라”며 이성 친구를 집까지 초대해 응원해줄 수도 없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자녀의 이성교제는 아무리 철저히 ‘단속’해도 부모가 알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다. 학부모들은 도대체 자녀의 이성교제에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

1단계: 자녀가 이성 친구 사귀기 전이라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늦게는 중학교 2학년쯤 되면 아이들은 이성에 대한 눈을 뜬다. 자녀가 이 또래라면 이성교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청소년 전문가는 “이 또래 아이들은 연예인에 대한 환상이 크다”며 “TV 속 연예인들의 경솔한 말 한마디가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이성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TV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중학교 1학년 때 첫 키스를 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이성교제를 시작했어요” 등이라고 말하는 경우다. 아이들은 그 얘기를 듣고 ‘능력이 있구나. 그래도 되는구나’ 하고 판단하기 쉽다.
“저 연예인의 경우는 특별하고, 드라마 속 얘기는 가상일 뿐이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자녀에게 알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이성교제를 시작하기 전 이성과 만났을 때 ‘해선 안 될 것’에 대해 일러둘 필요가 있다. TV 드라마나 뉴스 등을 보며 “이성교제를 할 때 스킨십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 “학교에서 저렇게 무릎 위에 앉는 건 네가 봐도 좋아 보이지 않지?” 수시로, 틈이 날 때마다 편안하게 얘기를 꺼낸다.

2단계: 이성 친구를 사귀고 있는 것 같다면
부모 몰래 이성교제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증거물은 ‘휴대전화’다. 휴대전화를 만지는 시간이 잦아졌거나 전화가 오면 부모와 함께 있는 자리를 피할 때는 ‘혹시 우리 아이에게 이성 친구가 생긴 게 아닐까’라고 의심해야 한다. TV를 보던 딸이 “엄마, 나는 저렇게 덩치 큰 스타일이 좋더라” 혹은 “덩치 큰 사람은 마음도 참 넓을 거야” 식으로 자주 얘기를 하되, 그 인물 스타일에 일관성이 있다면 그 비슷한 이성을 좋아하거나 사귀고 있다는 증거다. 전문가는 “청소년기 아이들은 자기 마음속 이성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비슷한 다른 사람을 빗대어 자주 얘기한다”고 말했다. 이때 “저런 사람이 뭐가 좋아. 엄마가 보기에 덩치만 커서 미련해 보이는데” 등으로 눈치 없이 얘기했다가는 자녀의 간접 고백을 다시는 들을 수 없다.
자녀가 이성교제를 시작하면 부모가 알 수 없는 사각지대가 생긴다. 부모가 알고 있는 자녀의 행동반경 이외의 곳이 생기거나 “어디 갔다 집에 들어갈게요” 등 집으로 오는 도중 ‘갈 곳’이 많아진다. 예컨대 평소 책을 읽지 않는 아이가 서점에 간다거나 도서관에 가겠다고 하면 ‘혹시’ 하고 의심해 본다.

3단계: 사귀는 게 확인됐다면
이성 친구가 생겼다고 교제를 시작하자마자 부모에게 통보하는 아이들이 있다. 전문가는 “평소 부모 자식 간에 소통이 잘되는 가정이라면 자녀가 자랑 삼아 부모가 눈치채기 전에 고백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정 역시 자녀에게 이성 친구가 생겼다면 부모는 걱정부터 한다.
자녀의 이성교제 사실을 알게 된 즉시 아이를 ‘신문’하기보다 하루 정도 부모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 “자녀에게 부모의 말은 무조건 잔소리처럼 들리기 때문에 궁금해 묻는 말 한마디에도 입과 귀를 바로 닫아버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무조건 ‘이성교제는 안 돼’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의 이성친구에 대한 감정이 깊어진다. 부모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만나다 보니 스킨십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 전문가는 “무턱대고 반대하면 오히려 건전한 관계이더라도 반발심에 역효과만 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자녀에게 이성 친구가 생긴 게 확실하다면 첫 운은 이렇게 뗀다. “너 누구 만나니? 많이 친한가 보다”라고 말하는 정도가 적당하다. “너 누구랑 사귀냐” “학원 안 가고 그 시간에 걔랑 놀았지” 식으로 결과를 물어서는 안 된다. “자녀와 이성교제에 대해 대화를 시작할 때는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만 질문만 하는 게 좋다”며 “직접 보지 않은 일을 추측하거나 다른 사람이 본 얘기를 듣고 말하는 것은 대화를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자녀가 이성 친구와 팔짱을 끼고 가는 걸 목격했다면 책임 추궁을 하기보다 “얼마나 좋아해” 정도로 짧게 끝낸다. 다음 질문은 아무리 궁금해도 자녀의 감정 흐름을 봐가며 눈치껏 해야 한다. 이성교제를 시작한 청소년은 감정이 예민하기 때문이다. 그는 또 “가능하면 이런 질문은 하루에 한 가지만, 지나가는 말처럼 담담하게 묻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언했다.

부모는 웬만하면 자녀의 이성교제를 말리고 싶다. 이때는 “그 친구와 사귀지 말라”는 말보다 부모의 입장만 얘기한 후 선택은 자녀 스스로 하게 둔다. 예컨대 “엄마는 속상해. 학생인 네가 이성교제를 하는 걸 엄마는 이해하기 힘들어. 지금은 사귀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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