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 중국에서 일반인이 출연하는 리얼리티쇼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上海) 동방위성TV는 가장 매력적인 중국남자를 뽑는 방송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동방위성이 방송하는 '자여우 하오난(加油! 好男兒. 파이팅! 멋진 남자)'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과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출연자의 춤과 노래, 연기력 등을 평가해 최종 우승자를 뽑을 예정이다.
이 방송은 오는 6월30일까지 상하이(上海), 우한(武漢), 항저우(杭州), 청두(成都), 선양(瀋陽), 광저우(廣州) 등 6개 대도시에서 본선 진출자를 뽑는 예선전을 벌인다.
예선을 통과한 30여명의 중국 '매력남'들은 오는 7월1일부터 8월12일까지 열리는 본선에 참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후보자부터 탈락하는 방식으로 최종 우승을 위해 경합한다.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전문가들이 출연자들을 평가하고, 프로그램을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투표를 통해 우승자 선정과정에 참가할 수 있다.
중국의 지방 위성TV가 전국 전역을 대상으로 이같은 행사를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후난(湖南)위성TV에서 방송된 '차오지뉘성(超級女聲.슈퍼 보이스 걸)'이라는 아마추어 가수선발대회를 통해 가수로 데뷔한 리위춘(李宇春)이 중국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면서, 다른 TV방송들이 청소년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 리얼리티쇼를 쏟아내고 있다.
동방위성은 '파이팅! 멋진 남자' 외에 일반 출연자들의 경영능력을 평가, 최종 우승자에게 사업자금을 100만위안(약 1억2천만원) 지급하는 '촹즈잉자(創智영<삼수변 없는 瀛에서 女대신 貝>家. 최고의 창의자)'를 방영중이다. '촹즈잉자'는 미국의'어프렌티스 쇼'와 유사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중국 국영 방송인 CCTV까지 후난위성이 지난해 방영해 대박을 터뜨린 '차오지뉘성'과 비슷한 형태의 아마추어 경연 프로그램인 '멍샹중궈(夢想中國. 중국을 꿈꾸며)'를 방영하고 있다..
중국 국가라디오.영화.TV총국(광전총국)은 리얼리티쇼에 참가하기 위해 수많은 10대 소녀들이 고향과 가족을 떠나 대도시로 몰려드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자, 지난 3월 18세 미만 청소년의 TV 경연대회 프로그램 참가를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