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청 시웨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NPC) 상무위 부위원장이 16일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피하기 위해서 앞으로 미국 국채 보유를 줄이고 미국 제품의 수입을 늘려 무역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청 부위원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 같이 말하고 "지나치게 많은 외환보유액은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미국의 간섭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환보유액을 투자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배경 지식을 갖추지 않는 채 선물에 투자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 부위원장의 선물 관련 발언은 지난해 중국판 엔론 사태로 불렸던 차이나 애비에이션 오일(CAO) 그룹의 선물 투자 실패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무역 흑자와 외국인들의 대중 투자 증가로 3월말 현재 8751억달러까지 늘어 세계 최대 외환보유국이었던 일본을 앞질렀고 위안화는 지난해 2.1% 절상조치 이후 달러화에 대해 1.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