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한국선수들 영어실력 꼬집기.. "영어 배우려는 의지 없어"
투어 무대를 밟기 위해선 토플이나 토익 같은 영어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시대가 올지 모르겠다. 적어도 29일 온라인에 내걸린 ESPN 골프면의 톱기사를 보면 그런 우려가 금방이라도 현실화될 것 같은 분위기다. ESPN의 칼럼니스트 에릭 애들슨은 '힘겨운 의사소통(Lost In Translation)'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LPGA 투어에서 활약중인 한국 선수들의 영어 실력을 꼬집었다.
ESPN은 '올시즌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모두 32명이나 되지만 영어로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선수는 손에 꼽을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 2월 필즈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미나를 사례로 든 이 사이트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이 확정된 직후 중계방송사인 TGC의 카메라가 나타나자 그녀는 꽁꽁 얼어붙었다'고 보도했다. '통역을 고용한 한국 선수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밝힌 ESPN은 '대다수 한국 선수들은 LPGA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는 교포 출신 심규민씨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심씨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투어 경비를 줄이기 위해 한국 선수의 부모들은 통역을 고용하지 않아 온갖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몇가지 해프닝을 소개했다.
또 이 사이트는 "영어를 배우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LPGA 사무국 관계자의 말과 함께 '한국 선수들의 미국 적응에 대한 노력이 아쉽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