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골퍼들이 자주 즐기는 경기방식은 스트로크 플레이와 스킨스 게임이다.
투어프로들의 경우 매치플레이를 하기도 하지만, 아마추어들은 매치플레이 대신 스킨스 게임을 선호한다. 매치플레이와 스킨스 게임은 기본적으로 다른 방식이나,홀마다 승부를 가려 많은 홀에서 이긴 골퍼가 승자가 된다는 점은 같다. 홀 별 승부를 중시하는 두 방식의 전략은 스트로크 플레이와는 다를 수 밖에 없다.
효과적인 매치플레이 전략을 알아본다. 이는 스킨스 게임을 할 때도 참고 할 수 있다.

▶기선을 잡아라
첫 홀부터 상대의 기를 꺾어야 한다는 얘기다. 첫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동반자에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그 자리에서 자신이 쓸 볼의 브랜드를 알린다.
만약 동반자가 같은 브랜드, 같은 번호를 쓸 요량이었다면 본인이 먼저 밝혔기 때문에 동반자는 다른 볼로 바꾸거나 볼에 표시를 해야 하는 것이 도리다. 볼 선택권에서부터 동반자를 압도하는 것이다. 또 첫 홀에서는 자신이 먼저 볼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고, 먼저 그린에 올리며 먼저 홀 아웃함으로써 동반자를 주눅들게 한다.
때론 짧더라도 '기브'를 외치지 말라.
매치플레이에서는 1퍼트로 홀아웃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짧은 퍼트에 대해 동반자에게 '컨시드'(기브)를 주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초반엔 그렇게 하더라도 후반으로 가면서 박빙의 승부를 펼칠 때는 짧은 거리라도 '기브'를 주지 않을 필요가 있다.
그럴 땐 동반자들이 헷갈리게 마련이다. '라인이 까다로운 퍼트'인가보다 하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시간을 지체할 것이 뻔하다. 물론 실수할 확률도 높아진다.

▶ 스코어는 잊고 홀 승부만 생각하라
이 방식은 좋은 스코어를 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각 홀에서 동반자를 제압하는 것이 목적이다. 예컨대 동반자가 볼을 러프에 보냈으면 어프로치 샷을 할 때 굳이 깃대를 겨냥해 버디를 노릴 필요가 없다. 그린 중앙에 볼을 갖다 놓기만 해도 이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 반면 동반자가 볼을 홀에서 3m 이내 지점에 떨어뜨려 놓았다면 이 때는 깃대를 직접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동반자가 첫 퍼트를 성공한다는 가정 아래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만약 그렇게 해서 자신의 볼이 동반자의 볼보다 홀에 더 붙게 되면 동반자는 '반드시 넣어야 한다'는 중압감으로 첫 퍼트를 실패할 확률이 높다.

▶ 이겨야 할 때와 버려야 할 때를 알자
이는 스트로크플레이 때보다 집중과 이완을 더 잘 해야 한다는 의미다. 승부사 기질이 있는 골퍼에게 더 유리한 방식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