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현실적이란 지적도 많아...
'교통질서를 지키면 더 위험하다'는 말까지 나도는 상황에서 상하이시가 벌금을 물어 무단횡단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발표해 관심을 모은다. 시 교통집행부는 13일 "도로교통사정을 개선키 위해 질서를 어긴 이들을 법적 조치할 것이며, 4월14일부터 연말까지 집중 시행한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공안이 현장에서 훈방조치하고 돌려보내는 게 다반사였다.
이를 위해 당국은 13일 900만위엔을 조달, 17대의 순찰차 등 각종 감시역량을 강화했다. 허위장애차량, 불법튜닝차량, 불법 영업차량 등과 무단횡단 및 차량신호위반 습관 등이 집중 단속 대상으로, 보행인이나 자전거운행자는 5~50위엔, 차량은 상황에 따라 최고 차압 및 폐기 처분이 가능하다.
그러나 상하이엑스포를 앞두고 `사전훈련용' 차원에서 마련된 이번 조치는 처벌이 미미하고 홍보가 덜 된 점, 무엇보다 시민 대다수가 비현실적인 조치로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위법 현장을 목격한 공안의 벌금 요구가 수월하지는 않을 듯 하다.
▷이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