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열대야만큼이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상하이의 부동산시장을 두고 ‘미쳤다(疯)’고 말한다.
주택구매를 위해서 VIP카드를 만드는 것은 물론, 추첨을 통하거나 심지어 이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땡볕에 줄을 서는 고역을 치러야 그나마 집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분양한 바오리·린위시(保利·林语溪) 의 경우 아파트 400채와 별장 70여채 분양에 1천3백명이나 몰려 당일에 분양 마감되고 푸둥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경우 150채 분양에 예약자만 1천2백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이 두 단지뿐 아니다. 적지 않은 개발업체들은 홍보, 구매심리 자극을 목적으로 대기순서에 따라 분양순서를 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하루종일 심지어 이틀 밤낮을 꼼짝없이 줄을 서야 하는 상황들이 상하이 도처에서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과열양상에 상하이주택보장·주택관리국 리우(刘)국장은 “정부는 집값이 지나치게 빨리 상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유관부문이 조만간 다양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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