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상하이에 거주하는 유학생, 기업인들이 주축이 되어 중국의 금융시장에 대해 학습하는 한•중 금융아카데미가 결성됐다.
전문가 강연을 통해 이론이 아닌 현장의 실질적인 지식들을 접할 수 있고,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전문가들이 길잡이 역할을 해 주었던 이번 모임을 결성한 정주용 씨를 만나보았다. ▷유보영 기자
상하이에 오게 된 계기
신영증권에 입사하여 2년간 휴직을 하고, 현재 신화 캐피탈 시니어매니저 활동과 함께 장강상학원(长江商学院) MBA과정을 밟고 있다.
2007년 한국에서 최초의 중국기업 ‘3노드디지탈’ 한국증권거래소 상장업무를 담당하였는데, 당시 3노드의 회장님이 장강상학원 출신으로, 나 또한 향후 한국과 중국의 상호투자를 이끄는 대형 사모투자펀드를 일궈내고자 이곳에 지원하게 되었다.
학업과 일
장강상학원은 아시아 최고 성공 기업가 리카싱(李嘉诚)에 의해 2002년 설립,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베이징 본교, 상하이와 광저우에 분교가 있으며 MBA, EMBA, Executive Education Programs (Exec Ed)의 과정이 있다.
기업과 학생간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세계 최고의 교수진을 초청해 탄탄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MBA입학 전 시안에서 상장 설명회를 개최, 현재는 학교의 소개로 미국계 중국 금융그룹인 신화파이낸스그룹의 투자자문 자회사인 신화캐피탈에서 M&A/IPO를 담당하고 있다.
기존에 해왔던 중국기업의 한국시장IPO 뿐 아니라 M&A, 벤처투자자문 등 업무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상하이 삶
바쁜 일정에도 주말이면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상하이 구석구석을 찾아 다닌다. 가끔 예상치 못한 사람들을 만나 친구도 되고, 타이캉루, M50(모간산루) 등 각종 예술거리를 둘러보며 여유를 찾는다.
일을 하면서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일을 찾던 중에 복단대, 교통대, 재경대 등의 학교에서 증권투자동아리가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을 발견하고 학생들에게 한국 금융회사의 인재상에 맞게 준비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중 금융아카데미를 결성하게 되었다.
실지로 학생들에게 인턴의 기회가 주어진 사례도 있어, 앞으로는 더욱 모임을 활성화 하여 중국 금융업에 꿈을 품은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다리역할을 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
중국은 그 동안 상하이를 국제금융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정책적 노력을 쏟아왔으며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국제 금융기관 인수, IB 인력 흡수 등을 추진 하고 있다.
미국 예일대 Jeffrey Garten 경영대학원 교수는 Financial Times지 기고문에서 상하이와 홍콩을 하나의 금융센터로 묶을 경우 상콩(Shangkong)은 뉴욕, 런던과 맞먹는 글로벌 금융센터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금융 인프라를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M&A등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의 지분을 취득하여 금융선진화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우량한 중국기업을 발굴하여 한국시장에 상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한중간 M&A딜을 성사시켜서 한중간 금융투자산업의 성장에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개인적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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