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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이른 더위에 우리 아이 ‘온병(溫炳)’든다

[2009-07-21, 09:45:06] 상하이저널
한 어머니가 아이들을 데리고 한의원을 방문했다. 큰 아이는 너무 더위를 타서 찬 음식만 찾고, 둘째 아이는 아토피 때문에 온 몸을 긁어대 걱정이란다.

두 아이 모두 ‘온병’이 원인이라는 진단에 어머니는 적잖이 놀라는 듯 했다. “증상이 다른데 원인은 같다구요?”

아직은 생소한 병명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온병은 아이들이 앓는 다양한 병에 원인이 된다. 여름철에 더욱 걸리기 쉬운 온병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우리 아이가 온병이라는데.. ‘온병’이 도대체 뭔가요?

옛날 우리 부모님들은 막연히 ‘추우면 병난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추워지면 아이에게 옷을 몇 겹이나 껴입히곤 했다. 그러나 근대에 접어들면서 한의학에서는 ‘더운 기운에 의해서 생기는 병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것을 ‘온병’이라고 칭하기 시작했다. 즉, 온병이란 외부의 온열(더운 기운)이나 습열(덥고 습한 기운)이 몸 안으로 들어와서 생기는 것을 말한다.


● ‘더운 기운’ 때문에 생기는 병이라는 말이 생소해요.

아이들이 온병에 쉽게 걸리는 원인으로는 우선 아이를 둘러싼 환경을 들 수 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이 길어진데다, 겨울에도 너무 난방이 잘되는 환경에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거의 365일을 더운 기운 속에서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들의 생활습관도 큰 문제다. 아이는 원래 열기가 충만한 상태이기 때문에 인스턴트,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거나 운동을 거의 하지 않으면 열이 뭉쳐서 온병에 쉽게 걸릴 수 있다.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온병’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열기가 뭉치면 몸속 열에 수분을 빼앗겨 피부가 건조해진다. 정도가 심하면 환경이나 식단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수포가 생기고 진물이 나는 등 아토피로 진행될 수 있다.

여름철 흔히 말하는 ‘더위를 먹는다’는 증상도 마찬가지다. 그 외 식중독, 더위 먹는 것, 장티푸스, 최근 유행했던 돼지 독감, 수족구 모두 온병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어떻게 온병을 치료하나요?

크게 온열과 습열로 나누어 병의 원인을 찾은 후, 열을 풀어주고 부족해진 진액을 보충하는 치료를 한다. 보통 한약 처방과 함께 침 치료를 병행한다.

온열이 원인일 때 증상으로는 ▶피부가 거칠다 ▶얼굴이 붉다 ▶찬 물을 많이 찾는다 ▶잘 먹는데 살이 안찐다 ▶대변이 검고 단단하다 등이 있다. 이런 경우에는 열을 풀어주는 한약 처방으로 치료한다.

습열이 원인일 때는 ▶피부가 노랗고 눈곱이 자주 낀다 ▶입이 잘 헐고 냄새가 심하다 ▶이마에 땀이 많다 ▶배가 볼록하다 ▶대변이 누렇고 무르다 등의 증상이 있다. 이런 경우 습을 말리고 열을 풀어주는 한약 처방으로 치료한다.



<온병 부르는 나쁜 생활 습관 5>

▲뙤약볕 아래에서 잘 놀아요→뙤약볕은 열기를 쌓고 진액(수분)은 마르게 한다.

▲자극적인 음식, 인스턴트를 좋아해요→기름지거나 달고 매운 음식,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으면 속 열이 생긴다. 시고 쓴 채소를 먹여 열을 내린다.

▲컴퓨터, TV를 붙잡고 살아요→전자파는 몸의 화기(火氣)를 조장한다. 특히 잠자기 전 자극적인 화면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사용을 제한한다.

▲열이 나면 바로 해열제를 먹여요→해열제의 과다한 사용은 오히려 속 열을 쌓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운동을 거의 안 해요→운동이 너무 부족하면 기의 순환이 어렵다. 하루 30분~1시간 정도 적당한 운동을 습관적으로 하도록 한다.

▷함소아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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