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
12일 계면신문(界面新闻)에 따르면 브라질 전기자동차협회(ABVE)에서 올해 7월 현지에 등록된 전기차는 1만 5312대로 전월대비 6.4%,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별 판매량 기준 역대 2번째로 지난해 12월 1만 6279대의 뒤를 잇는 수준이다.
올 들어 유독 브라질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1월~7월까지 7개월 동안 브라질에서 등록된 전기차는 9만 4616대로 2023년 한 해 판매량인 9만 3927대를 넘어선 상태다. 이 중 순수 전기차 비중은 38%를 차지했다. ABVE에서는 올해 브라질 전기차 판매량은 15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 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적극적인 우호 정책, 남미 지역에서 인구와 경제력 모두 1위인 대국답게 브라질로 향하는 자동차 기업들의 기대가 크다. 특히 전기차 산업망에서 가장 중요한 원재료인 리튬 광산이 풍부한 것도 장점으로 작용해 배터리 업체들이 현지에 경쟁적으로 공장을 건설하는 것이다.
올 초부터 GM, 폭스바겐, 현대, 도요타 등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브라질에 최소 10억 달러 이상 투자하고 나섰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도 브라질 시장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브라질로 수출한 완성차는 17만 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8% 증가했다. 이제 브라질은 중국 3대 자동차 수출국이 될 정도로 영향력이 강해졌다.
현재 브라질 시장에 진출한 중국 자동차는 크게 3개 브랜드, 치루이(奇瑞), 비야디(比亚迪), 창청(长城)이다. 치루이는 중국 기업 중 가장 먼저 브라질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브라질에 수출 물꼬를 텄고 현지에 4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건설했지만 아직은 연료차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가장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비야디다. 2년 전 브라질에 투자를 시작했고 비야디의 하이툰미니(海豚mini)가 현지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브라질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모델로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 비야디는 브라질 생산기지 개발에 착수, 투자액은 55억 헤알(약 1조 3719억 원)로 1년 예상 생산규모는 15만 대다.
2023년 브라질 자동차 생산, 판매량은 모두 230만 대를 돌파하며 남미 1위, 세계 6대 자동차 시장이 되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은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으로 자동차 기업들의 차세대 시장이 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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