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시가 국제 금융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다.
31일 国际金融报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는 향후 5년간 태평양보험(太保)그룹과 창장양노(长江养老)보험, 상하이국제(上海国际)그룹, 푸둥발전은행(上海银行), 궈타쥔안(国泰君安) 등 총 자산규모 2조4511만위엔(약 451조원)의 16개 금융사의 통합을 추진해 몇 개의 초대형 금융사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상하이는 국제 금융허브 육성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우선 덩치면에서 세계적 규모의 금융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구조조정은 초대형 금융기업 육성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은 선진경영시스템 구축, 이사회에 실질적인 인사권 반환, 인재채용의 시장화 등이다.
지금까지 국유 금융기업의 주요 책임자는 시위원회에서 정부인사를 임명해 주총이나 이사회는 실질적인 권한이 없었다.
또 위원회에서 금융기업의 이사장 및 행장 등의 연봉을 관리해 왔기 때문에 비(非)시장화된 연봉체계로 인해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는데 한계가 됐다.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재채용의 시장화는 기득 정부관료의 이익과 직결되는 부분으로 적지 않은 저항이 예상된다.
주요 책임자들의 이사회를 통한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채용하는 제도를 구축한 다음 기타 부 책임자들도 이 같은 방법으로 채용한다는 게 조정의 방침이다.
상하이는 핵심 금융기업들의 원활한 통폐합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공개(IPO)ㆍ자산교환 등의 방식으로 증권시장에 상장키로 했다.
상하이는 태평양보험그룹과 창장양노보험을 중국 최고의 위탁형 전문 양노보험회사로 육성키로 했고 국유기업인 상하이국제그룹은 금융투자회사로 양성키로 했다.
상하이는 초대형 금융기업이 탄생하게 되면 다른 국내외 유명 금융기업도 상하이로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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