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이언은 찍어쳐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TV를 통해 타이거 우즈 등 유명 프로들을 보면 대부분 아이언을 찍어서 친다.
길다란 디보트 홀을 페어웨이에 남기면서 디보트 자국을 하늘에 날리는 모습은 모든 아마추어들이 꿈꾸는 환상적인 아이언샷의 모습이다.
또 그린에 공이 멈춘 뒤 백스핀을 먹고 다시 뒤로 당겨지는 모습 역시 아이언을 찍어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론상으로는 틀리지 않다.
아이언은 분명히 땅을 찍어치는 듯이 친다.
그러나 아이언에 대한 개념을 이런 식으로 인식해버리면 오히려 좋지 않은 아이언샷이 나온다는 것이 프로들의 지적이다.
아이언을 찍어치는 식으로 이해하면 뒷땅치기가 토핑샷 등 미스샷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가 내리면 아이언을 찍어치는 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스코어가 별로 좋지 않다.
코스가 젖은 상태에서는 찍어쳐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유명 프로들은 아이언을 쓸어치라고 주장한다.
요즘 나오는 아이언들은 저중심 설계를 해 클럽헤드의 솔(바닥)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즉 찍어치지 않아도 헤드의 무게로 디보트홀이 생기도록 제작했다.
그래서 이제는 찍어칠 필요가 없다.
디보트가 깊이 생길수록 샷의 정확도는 떨어진다. 또한 찍어치냐, 쓸어치냐는 것을 신경쓰는 것 보다 임팩트 이후 가속이 붙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언을 자꾸 찍어치라고 가르치면 힘이 너무 들어가게 된다.
그런 개념을 자꾸 집어넣으려고 하지 말고 아이언도 결국 똑같은 스윙으로 쓸어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결론적으로 찍어치는 것을 너무 강조하는 것을 옳지 않다.
아이언을 배울 때는 임팩트 이후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는 것을 배워야 한다.
찍어치도록 가르치면 오히려 임팩트 이후 속도를 죽이게 돼 정반대로 가르치는 효과를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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