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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가능세계’와 미래

[2009-08-08, 23:00:12] 상하이저널
대부분의 사람은 현실세계와는 다른 가능세계를 가지고 있다.

물론 사람들의 가능세계는 각자의 희망, 가치관, 성향에 따라 천양지차(天壤之差)이다.

그런데 가능세계의 기능은 이중적이다.

어떤 이에게 가능세계는 자신의 잠재력 능력을 발휘하는 자아실현의 견인차 역할을 하지만, 일부의 사람들에게 가능세계는 현실도피의 장이거나 망상의 세계일 뿐이다.

그러므로 청소년들은 자신에 맞고 자아실현의 동기부여가 되는 가능세계를 가꾸어 나가야 한다.

미래가 있기에 사람들은 현재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다.

미래에는 현재의 고통이 사라지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희망에 지금의 어려움과 단조로움을 참아낼 수 있다.

학생들은 곧 여름방학을 끝내고 새 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또한 각자의 취향, 조건과 실력에 맞는 가능세계, 즉 꿈을 갖게 될 것이다.

사소한 것에서부터 원대한 포부까지 다양한 그림을 그릴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현재의 단조롭고 지루한 생활의 반복이 토대가 되어 가능세계가 실현이 된다는 점이다.

가능세계를 핑계로 현재의 단조롭고 지루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가능세계는 현실도피의 장이 될 뿐이다.

결코 현재의 성실함과 인내가 바탕이 되지 않는 한 가능세계는 실현될 수 없다.

지난 5일 2010학년도 고대 1차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작년과 달리 올해 1차 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수학시험을 치지 않고 서류전형만 실시하였다. 그 결과는 작년과 많이 달랐다.

특히 12년 이수자 합격자의 양상이 작년과 매우 다르다.

작년에는 토플성적이 90점대이며 HSK 11급인 학생이 1차 전형에서 국제어문학부에 거뜬히 합격했다. 물론 수학성적이 우수한 학생이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토플성적이 105점이 넘고 HSK 성적이 고급인 학생이 국제어문학부에서 불합격했다.

수학시험에 대한 부담이 없기에 학교성적과 외국어 공인성적이 좋은 미주 출신 학생들이 대거 지원한 결과일 것이다.

실제로 올해 12년 이수자 전형의 응시자는 작년보다 36명이 증가한 137명 이었다.

증가학생 수의 20% 정도는 수학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서류전형에는 비교우위에 있는 학생일 것이라고 추산하면, 그들이 12년 이수자 합격자 33명(글로벌 전형 14명 포함)의 20% 정도 일 것이다.

이런 양상은 일반 특례 전형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고로 현재의 학교생활에 충실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대학의 입학이라는 가능세계만 꿈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학교생활의 결과(GPA)가 좋지 않으며 대학별 지필고사로만 명문대학에 합격하겠다는 희망을 갖는 것은, 그야말로 희망사항일 뿐이다.

특히 12년 이수자는 대학별 지필고사도 별로 없기에 현재의 학교생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의 생활은 단순히 생각만으로 바뀌지 않는다,

올바른 행동의 반복적 실천에 의해 변화된다.

그러니 올바른 생활습관만이 각자의 가능세계를 실현시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어떤 학교에 다니든 지난 학기까지 학교성적이 어떻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제 학생들은 새 학기에 어떻게 학교생활에 충실할 것인지를 궁리해야 하고 각오를 다져야 한다.

▷권철주(글로벌입시연구소 소장)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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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견 수 2

  • 아이콘
    모리와 2009.08.10, 11:55:00

    특례가 갈수록 어려워져 걱정입니다

  • 아이콘
    원맘 2009.08.10, 12:00:01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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