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수도인 베이징(北京)에서 차량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보하이(渤海)만 주변 32개 도시가 교통, 에너지, 과학기술, 산업, 환경, 관광 등 전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시장공동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중국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톈진(天津)에서 열린 '환(環)보하이지역 경제연합 시장(市長)연석회의' 제12차회의에 참석한 32개 도시의 시장들은 도시간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톈진건의안'에 서명했다.
이번 톈진건의안에 서명한 도시들은 톈진(天津), 다롄(大連), 선양(瀋陽), 스자좡(石家莊), 탕산(唐山), 지난(濟南), 칭다오(靑島), 타이위안(太原),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등 32개 도시다.
이들 32개 도시는 자원, 자본, 기술, 정보, 인력 등의 도시간 이동을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요소를 결합할 수 있는 공동시장체계를 갖춘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생산요소의 이동을 가로막는 행정상의 제약과 시장 장애요인들이 제거되고 각 지역의 경제를 연결하는 각종 중개기구들이 활성화된다.
또 각 도시간 협력에 반드시 필요한 원활한 물류시스템을 위해 일원화된 교통체계가 구축되고, 외자도입과 제품 수출의 기본요건인 항구설비와 배후지역을 연결, 상호 협력과 분업이 강화된다.
이들 도시는 또 각 도시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가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산업을 육성하고 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도시들은 환경보호에도 보조를 맞춰 보하이지역에 대한 환경과 자원보호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하고 환경안전 예비경보제도를 도입한다. 환경사고가 발생 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사고.재해 통보시스템을 갖추는 등 환경보호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한다.
중국 정부가 '조화로운 사회(和諧社會) 건설'을 목표로 내륙개발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보하이만은 중국 내륙과 동북지역을 연결하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는 지리적 장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과 협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