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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자 전산화 난항, 이름도 바꿔야 할판

[2006-04-20, 07:04:07] 상하이저널
[머니투데이]
중국 부모들이 자녀 이름을 독특하게 짓는 사례가 늘자 중국 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정부 규제 때문에 자녀를 한 명씩만 낳는 중국 부모들은 홍빙(紅兵), 아이화(愛華), 캉메이(抗美) 같은 흔한 이름 대신 뜻이 독특한 이름을 자녀에게 지어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부 당국은 2004년부터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새 신분증(ID카드)을 보급하면서 특이한 한자를 컴퓨터로 입력하는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금지하기로 했다.

컴퓨터에 한자를 입력하려면 발음을 입력한 후 해당 발음의 한자 리스트에서 글자를 선택한다. 예컨대 '兵'이라는 이름을 입력하기 위해서는 중국 발음 부호인 'bing'을 입력한 후 리스트에서 해당 한자를 고르는 식이다.

때문에 발음이 어렵거나 드문 한자를 입력할 때 애를 먹는 사례가 자주 있고 약 1000만명의 중국인들이 비행기표를 발급하거나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

천밍친이라는 이름의 한 학생은 "가을을 뜻하는 '밍'자가 컴퓨터용 자전에 없어 항상 성적표에 밍자는 로마자로 표기되곤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만 해도 가운데 글자인 鎔(주조할 용)이 독특한 한자인 관계로 컴퓨터 자전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중국인은 "주룽지 총리 때문에 컴퓨터로 이름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몇 명 정도는 생겨났을 것"이라며 "주 전 총리가 이들을 구제했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신분증에 표기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름용 한자를 제한하는 정부 조치가 지나친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한편 당국이 신분증 교체를 위해 조사한 결과 성명과 주소에 사용되는 어려운 한자는 3만자 정도로 나타났고 이중 약 4600자는 컴퓨터를 이용한 입력이 불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서 상용화된 컴퓨터용 자전은 지난 2000년 3월 국가질량기술감독국이 개발해 보급했으며 약 1만7000자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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