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국영 중국해양석유공사(이하 중해유)가 2010년까지 1천억위안(약 11조8천억원)을 투자해 근해에 매장된 석유를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고 신화통신이 19일 보도했다.
2010년은 11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규획(11.5규획) 기간의 마지막 해로, 중해유는 5년 사이 모두 50개 지점의 석유.가스전을 개발해 산유량을 연간 5천만t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해유 탄둥링(譚東領) 발전규획부장은 18일 열린 '2006년 중국 해양석유.가스 국제회의'에서 이렇게 밝히고 11.5규획 기간 중해유의 유전 개발량은 지난 20여년의 개발총량과 맞먹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개발목표는 원유 3천800만t, 천연가스 126억㎥로 2005년과 비교할 때 32% 늘어나게 된다.
신화통신은 중해유의 이런 대규모 투자 계획을 "또 하나의 중해유를 설립하는 것과 같다"이라고 표현했다.
중해유는 현재 보하이(渤海)만과 주(珠)강 하구, 동중국해의 춘샤오(春曉) 2기 공정구역 등에서 18개 유전과 6개 가스전을 건설중이며 예상 생산량은 연간 1천398만t이다.
또 예상 생산량 537만t인 10개 유전과 3개 가스전에 대해 개발타당성을 평가중이고 위치가 확인된 21개 유전 및 가스전의 경제성을 진단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200억t의 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난사(南沙)군도의 남쪽 수심 200∼500m 구역에서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해유는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10년까지 87개의 석유.가스 수송관로를 건설하고 10만t급 유조선 11척을 확보하는 한편 심해실험실과 심해작업선을 건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