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포함한 외국투자 기업들의 노무관리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탁세령 책임연구원은 20일 산업자원부가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개최한 '중국경제동향 점검회의'에서 "중국 진출기업의 노무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탁 연구원은 "동부연안 지역에서 시작된 단순노무직 인력난이 기술력을 보유한 인력의 부족으로 확대되고 있고,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건비가 상승하고 복지후생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중국 정부가 최근 고용안정과 근로자 권익보호를 위해 최저임금 규정을 강화하고 외자기업에 노동조합의 성격의 공회(工會)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할 예정이어서 중국 진출 기업에 새로운 부담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따라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은 안정된 인력확보를 위한 대책을 수립할 때가 됐고, 특히 우수 기술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연구원 이문형 박사는 "중국 투자기업의 70% 이상이 의류.전기전자.조립금속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이지만 노무관리 전담인력을 두는 기업은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