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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유관 뚫고 석유도둑질 기승

[2006-04-21, 08:02:03] 상하이저널
[내일신문]
공안부 “송유관 절도 4년간 1만건” … 적발되면 최고 사형까지

국제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송유관 절도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국 공안부는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2002년부터 4년간 송유·가스관절도사건 1만1899건을 적발하고 관련 용의자 9404명을 체포했다”며 “송유관을 불법 매설해 운송한 사건 6788건을 법적 처리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공안부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한 해 동안만 2877명을 석유·가스 절도혐의로 체포했으며 이들에게서 1억2300만달러 상당의 훔친 석유를 압수했다.

송유관 절도행위는 농민이나 범죄조직에 의해 이뤄진다.

송유관 매설지역 인근의 농민들은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다음 펌프로 원유를 몰래 빼가고 있으며 대규모 석유절도를 노린 범죄 집단은 자신들의 송유관을 불법으로 연결해 대량으로 빼내가고 있다.

절도범들은 이렇게 빼돌린 석유를 불법적으로 운영 중인 소규모 석유정제시설에 몰래 판매하고 있다.

중국은 2002년부터 소규모 석유정제시설 폐쇄방침을 발표하고 석유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송유관 절도행위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절도로 인해 송유관에서 석유가 유출되면서 환경오염은 물론 대형화재까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허베이성 북부 랑팡지역에서는 절도범들이 송유관을 파괴해 대형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2003년에는 중국 북부 다칭 유전과 베이징의 옌산 석유화학공장 사이 송유관에 절도범에 의한 구멍이 생겨 10시간 가까이 송유가 중단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가스관에 파이프를 연결해 천연가스를 절도하는 경우도 있다.

가스절도범들은 커다란 비닐주머니에 가스를 가득 담아 자전거에 실어 운송하는 등 석유절도에 비해 크게 위험한 방법으로 절도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송유관 절도 행위가 기승을 부리자 중국 공안당국은 석유 절도행위에 대해 최고 사형에 이르는 중형에 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공안부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통해 “석유절도범은 일반적으로 징역형에 처해지지만 송유관 시설을 파괴해 안전과 공공질서를 해친다면 사형까지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공안부는 올해 연말까지 송유관절도행위 집중단속기간으로 설정하고 지방 당국과 협조 하에 절도행위 색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석유·가스관의 총연장이 3만km인데다 유전지대가 15개 도시 4000여 곳에 달해 부족한 단속인원으로 절도행위를 근절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국제석유가격이 연내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유가가 장기화되고 있어 중국인들의 목숨을 건 석유절도행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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