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환경오염 문제는 사회의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이로 인한 시위, 집단 간의 물리적 충돌 등 군중성 소요사건이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저우성셴(周生賢) 국가환경보호총국 국장은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년 간 환경문제로 인한 '군중성 사건'이 매년 평균 29%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환경오염으로 인한 분규가 전국적으로 무려 5만1천건이나 발생했다고 밝혔다.
저우 국장은 또 지난해 11월 한 화학공장 폭발로 100t의 벤젠과 니트로벤젠이 유입되면서 발생한 쑹화(松花)강 대규모 오염사건 이후 전국에서 발생한 환경사건은 평균 이틀에 한 건 꼴인 76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지난 17-18일에 열린 제6차 전국환경보호대회에서도 저우 국장은 환경문제로 인해 사회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만약 환경보호가 계속 '경제성장 우선' 논리에 종속될 경우 이러한 상황은 갈수록 더 심각한 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저우 국장은 이어 환경보호 업무의 '역사적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일반 대중의 이익과 관련이 있는 환경문제의 해결에 힘을 쏟아 환경문제로 인한 모순과 분규를 효율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사회의 조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보와의 인터뷰에서 저우 국장은 이제 '경제발전 숭배'에서 탈피해 지금까지의 '경제성장 중시, 환경보호 경시'의 사고방식을 '환경보호.경제발전 동시 중시'로 전환함으로써 환경을 보호하는 가운데 발전을 추구한다는 이념을 확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각종 환경 관련 사고로 인해 모두 1억500만위안(약 124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