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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가격 상승률 두 기관 통계 달라 혼선

[2006-04-23, 08:01:02] 상하이저널
(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수도인 베이징(北京)시의 1.4분기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통계자료 발표 기관에 따라 2배 가까이 차이가 나 혼선을 빚고 있다.

베이징시 통계국은 20일 지난 1분기 베이징시의 부동산 가격이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7.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시 통계국이 내놓은 자료는 앞서 베이징시 건설위원회가 3일 발표한 14.8%와 비교하면 무려 7.2%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중국 정부가 발표하는 통계자료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두 행정기관이 발표한 부동산 가격 상승률이 큰 차이를 보이자 베이징 시민들은 어느 기관의 자료를 믿어야 할지 혼란에 빠져있다고 중국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지난 몇년 간 중국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부동산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두 기관의 통일되지 않은 통계자료로 인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국민의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쳐 부동산 가격 거품현상을 일으킬 수 있고, 중국 주택 구입자의 90% 이상이 부동산 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부동산 가격의 변동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

불과 2주일 사이에 발표된 두 기관의 통계자료가 천양지차를 보인 후 정부자료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위슈친(于秀琴) 베이징시 통계국 대변인은 "부동산 가격을 조사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베이징시 건설위원회는 일정기간에 실제로 거래된 부동산 가격 총액을 거래된 주택들의 전체 평수로 나눈 평당 거래가격을 기준으로 상승률을 측정한 반면 통계국은 샘플로 뽑은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조사하는 방법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건설위원회의 방식은 우연히 거래가 자주 발생한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전체 상승률 측정에 지나치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통계국의 방식은 실제 거래되는 부동산 가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위 대변인은 "현재 국가건설부와 통계국이 부동산 가격 조사방법을 연구하고 있어 조만간 통일된 조사방법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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