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에 19일 오후부터 20일까지 4월 중 기상 기록 이래 가장 많은 눈이 내려 큰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반관영 중국통신사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눈으로 곳곳에서 채소 재배용 비닐하우스가 부서지고 주택 이 무너지는가 하면 적지 않은 농경지 작물이 못쓰게 됐으며 농가에서는 가축이 폐사하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옌볜주 민정국은 21일 오전 현재 주내 8개 현.시의 36개 향.진, 23개 행정촌, 3만여명의 주민이 재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비닐하우스는 105㏊에 7천700여개가 부서졌고 주택은 20채가 무너졌으며 가축은 62마리가 폐사했다.
옌볜 기상당국은 20일 밤 현재 자치주 정부 소재지인 옌지(延吉)시의 경우 노면 적설량이 20㎝를 기록한 가운데 눈발은 가늘어졌으나 계속 눈이 내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일 내에 일부 지역에 다시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
가장 눈이 많이 내린 룽징(龍井)시의 노면 적설량은 46㎝였고 투먼(圖門)이 28㎝, 허룽(和龍)이 25㎝를 기록했다.
현지 기상전문가들은 이번의 큰 눈이 예년의 같은 기간에는 거의 볼 수 없었던, 옌볜 역사상 드문 일이라고 밝히고 이는 재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번 큰 눈으로 옌지시는 모든 장거리 버스의 운행을 중지해 버스 터미널에서는 발 묶인 여객들로 혼잡을 빚었으며, 옌지공항도 19일 오후 5시부터 폐쇄돼 32개 항공편이 이착륙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승객 7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옌지공항은 20일 오후 4시에야 정상화됐다.